날씨가 무진장 춥다길래

껴입은데다 또 껴입고 그 위에 또 껴입고 출근했습니다.

뒹기적거리며 뒤뚱거리며 출근했습지요.

커다란 모자가 달린 외투꺼정 입었습니다.



한발자국 옮길때마다 무척 둔하더군요.

곰을 한마리 뒤집어 쓴것 처럼요...



차에서 내려 골목을 들어서니 아직도 빙판길이 군데 군데 남아 있더군요.

제가 미끄러운거 무척이나 무서워합니다.

다른 날 같으면

허리 구부리고

다리 구부리고

조심조심 살금살금 그렇게 걸어갔을 꺼에요.

그런데

오늘은

느낌이 없을정도로 잔뜩 껴 입었으니 넘어져도 안아플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허리도 안 구부리고

다리도 안 구부리고

걍 씩씩하게 걸었드랬습니다.

그래도 설마 넘어지랴...

그래도 설마 미끄러지랴...



"미끄덩~~~~~~"

"엄마야~~~~~~"



아,,,

아픕니다,,,

무지 아픕니다,,,

허리와 엉덩이 중간쯤이 디게 아픕니다... 흐윽...



누구한테 호오~ 해 달랄수도 없고...

누구한테 미끄러졌다고 말 하기는 싫고...

혼자 씩씩대다가 님들께 고백합니다.^^



님들,

넘어지면 손해이오니

넘어지지 마시고 조심조심, 그저 조심조심 다니시길요!

이렇게 추운날은 아예 되도록 집에서 안나오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손이 엉치로 또 갑니다.

아휴, 아파라...........



울 님들 조심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