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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하는 일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하는 일이 바로 나의 정체성을 결정해준다.
내가 지금 반복하고 있는 일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 준다.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래저래 계산만 앞세우지 말고 손발을 움직여 보자.
시행착오 속에서 변화되어 가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 매일 하면 달라진다
- 매일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자가 되거나 위스키 감별사가 된다.
알코올 중독자와 위스키 감별사의 차이는 전자는 술을 대책 없이 마시는 사람이지만
후자는 술의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그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사람이다.
매일 게임을 하면 게임 중독자가 되거나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다.
전자는 게임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서 그냥 거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후자는 게임을 자신의 업으로 삼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사람이다.
매일 쇼핑을 하면 쇼핑 중독자가 되지만 매일 쇼핑을 도와주면 쇼핑 호스트가 된다.
쇼핑 중독자는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사람이지만
쇼핑 호스트는 "나는 쇼핑을 도와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쇼핑 중독자는 하루라도 쇼핑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허전한 사람이지만
쇼핑 호스트는 하루라도 쇼퍼(shopper)들을 만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이다.
똑같이 매일 하지만 어떤 사람은 중독되어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지독한 승부근성으로 그 일을 자신의 필생의 업으로 삼는다.
'중독'과 '지독'의 차이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은 그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한다.
중독은 중증을 일으킨다.
뭔가를 지독한 열정으로 매일같이 반복하는 사람은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
지독함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을 불러온다.
지독한 열정만이 지극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작가가 된다
- 매일 책을 보면 책벌레가 되지만 매일 책을 읽지 않으면 책과 담쌓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
책은 음식과 같아서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생각의 허기가 진다.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핑계 대는 사람이 많다.
사실은 읽지 않기 때문에 바쁜 것이다.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듯이 좋은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
책벌레는 책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가기 어렵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다.
책은 정신의 음식이다.
정신의 음식을 매일 먹으면 정신을 차릴 수 있지만,
정신의 음식을 가끔 또는 아예 먹지 않으면 정신이 나간다.
책을 읽고 메일 매일 글을 쓰면 작가가 된다.
작가는 매일 책을 읽으면서도 동시에 글을 쓴다.
책을 매일 읽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작가가 될 수 없다.
책만 읽는 사람과 책을 읽고 동시에 글을 쓰는 사람의 차이다.
책을 반복해서 읽고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반복해서 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글눈이 트이고 글발이 생긴다.
책을 읽고 말로만 하는 사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지 않는 사람은
말발은 좋을지 몰라도 글은 좋지 않다.
글발은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되어 술술 나올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독하게 써보려는 사람에게만 생긴다.
글발은 그래서 끝발이 만들어 준다.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끝까지 쓰면 글발이 생긴다.
반복해서 글을 쓰면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 매일 그리면 어느 순간 작품이 나온다
- 매일 그림을 보기만 하는 사람은 그림 관람자나 감상자가 되지만
그리워하는 대상을 매일 그리는 사람은 화가가 된다.
그림은 그리워하는 것을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리는 가운데 나타나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원하는 그림이 생각만큼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주제를 선정하고 이런저런 구도를 한 다음
이렇게 그려보고 저렇게 그려보는 가운데 작품이 완성된다.
사실 완성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완성한 작품은 지금부터 미완성의 작품으로 남는다.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야 이전과 다른 작품을 구상할 수 있다.
그래서 작품은 언제나 실패작이다.
실패작이라야 배움이 일어난다.
미완성이라야 완성을 지향한다.
실패작에서 멈추지 않고 미완성 작품에서 그만두지 않으면
작가의 품격이 드러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작품은 곧 작가의 품격이다.
작품 속에 쏟아 부은 작가의 혼과 열정이 그대로 담기기 때문이다.
완성은 이런 점에서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얻은 중간 결과물일 뿐이다.
완성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반복해서 그림을 그리면 반전이 일어난다.
어느 순간 자신의 그림이 작품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작품은 온 힘을 기울여 매일 반복할 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품격이 드러나는 순간에 탄생한다.
전문가가 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반복하는 방법이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움직인다는 말이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행동으로 옮기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말이다.
우공이산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시사점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보다는
손발을 움직여 작은 실천을 진지하게 반복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데 있다.
머리가 좋으면 산을 어떻게 움직일지 계산을 하고 도저히 옮길 수 없는 여러 가지 합리화를 모색한다.
하지만 머리보다는 손발의 우직함을 믿는 사람은
잔머리를 굴리면서 산을 움직일 수 없는 열 가지 이유를 찾기보다는 가능한 열 가지 방법을 모색한다.
시도해보기도 전에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남들이 한계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손발의 실천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도전해보기도 전에 한계선을 긋고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도전만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
이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도하면서 뭔가 다른 성취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요행과 행운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손발을 움직여 실천하는 사람
- 위대한 성취는 모두 불가능과 한계에 도전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나의 한계를 아는 방법은 한계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책상에 앉아서 머리로 계산할 수 없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잔머리를 굴려 계산하는 사람보다 손발을 움직여 진지한 실천을 반복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위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실천하지 않은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는 관념의 파편으로 전락할 수 있다.
변화는 뭔가 시작해야 이루어진다.
시작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시작하는 방법은 그냥 시작하면 된다.
운동하기로 한 사람들이 운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운동하기로 결심한 사항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하기로 했으면 그냥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완벽하게 시작하는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할수록 완벽하게 시작할 수 없다.
일단 시작하면 내 생각이 어떤 점에서 잘못 됐는지를 알 수 있다.
내 생각의 타당함을 확인할 방법은 생각한 바를 현장을 대상으로 실천해보는 방법밖에 없다.
생각이 현실을 만나 검증과 확인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엉뚱한 생각으로 빠질 수 있다.
주역에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면 언젠가 올라갈 순간이 온다.
정상에 올라갔다고 자만하지 말고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너무 절망하지 말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시행착오와 절치부심, 우여곡절과 파란만장 끝에 마침내 어느 순간을 맞이하면
그동안 쌓였던 내공이 한순간에 폭발하는 지점이 바로 물극필반의 지점이기도 하다.
창의력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의 축적과 독서와 영화를 통한 간접체험의 축적이
일종의 창의력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한다.
직접체험과 간접체험의 축적을 통해 창의력 데이터베이스 안에 많은 경험이 쌓인 사람에게 문제의식과
목적의식이 생기면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위대함은 작은 실천을 진지하게 반복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한 걸음이 먼 길을 가게 하고, 1m의 작은 차이가 100m의 먼 거리를 완성한다.
모든 위대함은 작은 차이의 반복으로 탄생한 성취일 뿐이다.
지루한 반복이 완벽을 만든다(Practice makes perfect).
반복하면 어느 순간 반등이 일어나고 반전이 시작되는 전환점에 이른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가?
나의 일과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내가 지금 반복하고 있는 일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 준다.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유영만의 미완성(美完成)] '반복'과 '반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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