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습의 원칙     글 | 황경선 원장(중랑 함소아한의원)

1.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 주세요
보습제는 목욕 후 3분이내에 발라주세요.
보습제를 피부에 바를때에는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바르고 피부가 건조할수록
여러 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점은 보습제는 얇게 발라야하며 상처가 있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바르지 않아야 합니다.
파우더 사용은 땀구멍을 막아 트러블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는 가급적 화학 첨가물이 적고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사용감이 가벼운 로션을, 바람이 불고 추운 겨울에는 좀더 두텁게
발라지는 크림을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여러 제품을 사용해본 후 아이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2. 샤워보다는 통목욕을 해주세요
목욕은 1일 1회정도로 하되 가능한 일반 비누나 샴푸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아토피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더라도 주 2회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물로 충분히 헹궈줘야 합니다.
목욕법은 샤워보다 통목욕이 좋으며 미저근한 물에 20분정도를 기준으로 하되
돌전후 아이들은 5~10분, 3세 이상의 경우는 15~20분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은 40분 이상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아이들은 약재를 넣어서 하는 약욕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오지탕 목욕입니다.
오지라고 하는 것은 복숭아, 버드나무, 뽕나무, 괴화나무, 닥나무 등 다섯가지 종류의 나뭇가지를
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태독을 풀어주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 다섯가지 나뭇가지를 잘 다듬어 큰 주전자나 냄비에 넣고 진하게 달여 목욕물에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3.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집안의 온도는 20~22℃, 습도는 50~60%가 적당합니다.
실내온도가 너무 높으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 지지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겠다고 해서 과도하게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습도 60%를 넘지 않게 하되, 이왕이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분수대, 수족관, 화분 등을 실내에 들여놓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참고로 겨울철 자동차 배기가스, 중금속 물질, 오염된 식수, 먼지, 꽃가루, 이상기온 등을 다 막을 수는
없지만 가정 안에서는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집안 먼지를 없애주는 것이 좋은데 가능하면 집먼지 진드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피부가 트거나 거칠어졌을 때는 유수분 공급을 해주세요
먼저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튼 피부에 가볍게 찜질을 해줍니다.
수분을 공급해 주고 부드럽게 피부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후 베이비 로션에 아로마 오일을 3~4방울 섞어 마사지 해주면 피부가 더욱 촉촉해집니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합성 오일은 피해야 합니다.
모공을 막아서 피부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지요.
다만 호호바 오일이나 아몬드 오일처럼 피부 흡수력이 좋은 천연 오일을 로션 위에 덧바르는 것은 괜찮습니다.